
1. 트윗 하나가 바꾼 운명: 해커톤에서 탄생한 방산 스타트업
2024년 2월 18일, 이안 라피(Ian Laffey)는 엑스(X, 구 트위터)에 한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해커톤에서 막 만난 두 동료와 함께, 드론 카메라와 구글 지도만으로 좌표를 계산하는 저렴한 드론 기술을 만들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와 그의 동료 사샤 레비(Sacha Lévy), 칼 쉘러(Carl Schoeller)는 모두 25세 이하의 젊은 엔지니어였습니다.
이 기술은 우크라이나에서 만연한 드론의 GPS 전파 방해(GPS jamming)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명확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 전장의 난제: GPS 재밍과 기존 항법의 한계
현재 우크라이나와 같은 분쟁 지역에서는 GPS 신호가 방해받는 경우가 많아, 드론 운용자들이 첨단 고글을 착용하고 육안으로 드론을 조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짙은 안개나 야간과 같은 악조건에서는 많은 문제를 야기합니다. 시야 확보가 어려워 정밀한 항법이 불가능해지는 것입니다.
해커톤이 끝날 무렵, 쉘러는 두 팀원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3. 테세우스의 탄생: 바이럴 트윗이 가져온 기회
하지만 라피가 올린 트윗은 입소문(viral)을 타며 그들의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단 하루 만에 세 사람은 Y Combinator에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성공적으로 2024년 봄 배치(Spring 2024 cohort)에 합류했습니다.
이제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그들의 회사, 테세우스(Theseus)는 퍼스트 라운드 캐피털(First Round Capital)이 주도하고 Y Combinator와 럭스 캐피털(Lux Capital)이 추가로 참여한 라운드에서 430만 달러(약 59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테크크런치에 단독으로 밝혔습니다 .
4. 경쟁 속 테세우스의 차별점: 드론이 아닌 '두뇌' 제공
테세우스는 이미 거대한 경쟁자들이 포진한 드론 관련 스타트업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미국 법 집행 기관용 중국 드론 대체를 목표로 하는 스카이디오(Skydio)는 2023년 22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정찰 드론을 만드는 쉴드 AI(Shield AI)는 최근 53억 달러 가치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방산 기술 분야의 최대 플레이어인 앤듀릴(Anduril)은 작년에 자체 소형 드론을 출시했으며, 280억 달러 가치로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세우스는 자신들이 드론을 제작하는 회사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대신, 거의 모든 군용 드론이 GPS 없이 자율 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하드웨어 구성 요소와 소프트웨어에 집중합니다.
테세우스의 CEO인 쉘러는 테크크런치에 회사가 표적 식별 시스템은 만들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테세우스의 소프트웨어는 특정 지점이 합법적인 군사 목표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드론을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시키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
5. 초기 성과와 미래 계획: 특수부대와의 협력
테세우스는 아직 미군과의 공식 계약을 따내거나 실제 전장에 배치된 경험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3명의 엔지니어링 직책을 채용하는 데 집중적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해커톤에서 시작된 바이럴 트윗은 테세우스가 미 특수작전부대(US Special Forces)의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수작전부대는 테세우스와 초기 테스트 및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테세우스는 최근 비밀 특수작전부대 기지를 방문하여 최신 시스템을 테스트했으며, 테크크런치에 실제 테스트 장면 사진을 제공했습니다.
이는 테세우스 기술의 잠재력과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초기 성과입니다.
6. 믿음의 도약: 짧은 인연, 위대한 시작
쉘러 CEO는 링크드인(LinkedIn)에 "일반적으로 만난 지 일주일도 안 된 사람들과 회사를 시작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테세우스의 경우에는 믿음의 도약을 할 가치가 있었습니다.
칼 쉘러 (Carl Schoeller, 테세우스 CEO, LinkedIn)
짧은 만남과 우연한 기회에서 시작되었지만, 명확한 문제 해결 능력과 기술적 잠재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테세우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단 하나의 트윗에서 시작하여 Y Combinator, 미 특수부대, 그리고 거액의 시드 투자까지 이끌어낸 테세우스의 여정은 놀랍습니다.
이 젊은 스타트업은 GPS 재밍이라는 현대 전장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방산 기술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테세우스가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실제 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그리고 이들의 비범한 창업 스토리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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